알베르 카뮈의 〈시지프 신화〉 추천합니다 |
---|
a2ne│2021-07-25 14:44:33.0│조회수:185 |
도서검색을 통해 둘러보니, 카뮈의 서적 중 〈이방인〉 한 권과, 카뮈의 소설을 읽을 때의 길라잡이가 될 듯한 해설서 한 권이 존재했으나, 정작 카뮈의 부조리 철학이 카뮈의 말로 나타난 〈시지프 신화〉 는 존재하지 않았음에 추천글을 써 봅니다. (*혹여나 해서 서울특별시도서관 자료실에 본 추천도서의 점자도서가 있는지 찾아보기도 했으나, (2021년 7월 25일자로)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
〈이방인〉은 부조리 철학을 다루고 있는 소설로, 무척이나 매력적인 작품이지만 그만큼 해석도 난해한 축에 속합니다. 따라서 〈이방인〉의 묘미를 제대로 느껴 보려면 해설을 동반하는 것이 거의 필수적입니다. DB에 있던 책 〈알베르 카뮈 - 지중해의 태양 아래에서 만난 영원한 이방인〉 은 그 해설 역할을 충분히 해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해설서만으로는, 시각장애인 분들께서 카뮈의 부조리 철학을 100% 음미하시기엔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알베르 카뮈 - 지중해의 태양 아래에서 만난 영원한 이방인〉은, 철학에 입문하시는 분들도 흥미를 가지고 접근하실 수 있도록 잘 쓰여진 서적입니다. 그러나 먹기 편하게 썰어 놓은 음식을 먹어보는 것과, 자신이 직접 그 음식을 썰어서 먹어보는 것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후자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이 훨씬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장애인이든 장애인이든 둘 다 사람임에는 차이가 없으니, 지식에 대한 열망도 크게 다르진 않겠지요)
따라서 썰어지지 않은 음식인 〈시지프 신화〉의 본문 그대로를 시각장애인 분들께서 직접 읽어보시고, 부조리 철학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카뮈는 〈이방인〉을 집필한 같은 해에 〈시지프 신화〉를 집필했고, 카뮈의 부조리 철학 사상이 가장 잘 드러난 책 또한 〈시지프 신화〉입니다. 다른 철학 서적들에 비해 진입장벽도 낮은 편이라, 철학서 입문에 효과적인 책이 되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비록 비장애인이 자신의 입장에서 쓴 조금 편협한 글입니다만, 도서관 측 분들께서 긍정적으로 고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표지는 민음사에서 2016년 06월 17일 출간한 〈시지프 신화〉의 표지이며, 금년 2021년 02월 03일에 동일한 책으로 ebook이 만들어졌습니다) |
≪이전글 광고천재 이제석 |
다음글≫ 침묵의 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