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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내용]

형성하며, 웹이나 GPS를 통해 길을 찾거나 혹은 무선통신을 통해 가족 사랑을 전송하는 등 디지털 기술은 우리 삶 그리고 우리가 존재하는 바의 한 부분이 되어 가고 있다. 이는 단순히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도나 해러웨이의 사이보그에 가까운 무언가가 되어 가고 있다는 그런 것만이 아니다(인간과 기술의 융합).(주21) 캐서린 헤일스에 따르면, 보다 급진적으로 보면, 네트워크화되고 프로그램 가능한 미디어에 침윤된다는 것은 우리를 인간 영역 바깥으로 밀어내면서, 포스트휴먼의 영역으로 밀어 넣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존재하는 어떤 정보적 패턴은 생물적 기저 안에서 예화된다”.(주22) 그와 같은 변화는 독특한 생물적 또는 도덕적 개별체로서의 인간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의미심장한 함축을 가져다준다.(주23)

물질의 상이한 질서들의 상호작용을 인식하도록 이끄는 신유물론의 더 심화된 예는 유전학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몇몇 유전학자들에게, 유기체의 경계 다공성(porosity)에 대해 성찰하게 한 것은 애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히 더 적은 수의 유전자들이 인간 게놈 안에 있다는 발견에 의한 것이다. 게놈지도를 작성하기 전까지 많은 사람들은 각각의 유전자가 그에 상응하는 단백질을 생산한다고 상상했다. 이때 이 단백질은 개개 성향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유전자의 작동에 관한 명백하게 기계적인 개념이다.(주24) 뒤따르는 가정은 일단

주21: Haraway, “A Cyborg Manifesto” 또한 “Annual Review”, Theory, Culture and Society, eds. Mike Featherstone and Nicholas Gane도 보라. 이것은 해러웨이의 사이보그 개념의 전통을 살피는 여러 편의 논문들을 포함하고 있다.

주22: Hayles, “Unfinished Work”, p. 160. Hayles, “Computing the Human”도 보라.

주23: Hayles, How We Became Posthuman; Fukuyama, Our Posthuman Future; Cheah, Inhuman Conditions.

주24: Wynne, “Reflexing Complex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