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에 이 작품의 제목은 노르웨이의 숲이며 한국에선 1988년, '노르웨이의 숲'이란 원제목으로 처음 정발했다가 거의 망했다(...). 후에 문학사상사에서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바꿔 재출간했고, 뭔가 있어보이는 작명 덕분인지 대히트를 하게 되었다.
사실 이는 당시 국내에서 Norwegian Wood (This Bird Has Flown)이 금지곡 처분을 받아서 인지도가 매우 낮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일이다.[8] 노래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노르웨이의 숲'은 말 그대로 노르웨이에 있는 숲이라는 단순한 의미로밖에 전달이 안 되기 때문. 개명 버프를 제대로 받은 사례.
무라카미 하루키는 번안한 제목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문학사상사에 제목을 바꿔 출간해달라는 요청을 했으나 문학사상사에서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이 없었으면 한국에서 지금의 하루키도 없었을 것이다라며 거절 했다. 처음에는 부제 '노르웨이의 숲'이라 하다가, 국내에서도 점차 원제에 예민한 독자들이 늘어나면서 꾸준한 항의를 받자 원제 '노르웨이의 숲'으로, 이제는 원제 'Norwegian wood'로 표기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국내판은 민음사의 '노르웨이의 숲' (양억관 역).
원래도 90년대를 풍미한 소설이었고, 대학생이면 거의 전공 필수 수준으로 보던 인기소설이지만, 1999년경 현대의 휴대폰인 걸리버 네오미의 광고 중에 나와서 더 유명해졌다. 당시 걸리버 네오미가 웹 검색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기에, 광고 중 여주인공이 읽는 책 표지를 보고 남주인공이 검색하자 "상실의 시대, 원제: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검색 결과가 나온다. 이 광고는 워낙 유명했기에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이 유명해진 계기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에서 무라카미 하루키 붐을 일으킨 대표작으로, 당시 일본 언론에서 한국의 하루키 붐을 비중 있게 취재하기도 했다고. 그래서인지 한국인이 좋아하는 일본 소설 1위를 차지했다. 노르웨이의 숲 번역 관련과 이 부분은 2020년 3월 29일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다뤄졌다.
2000년대 들어 문학사상사는 개정판을 내놓는데, 표지는 그대로지만 각 장의 소제목이 바뀌었으며 책 뒤에 실린 해설의 양도 많아졌다. 번역도 조금은 수정했는데, 성에 대한 묘사를 좀 더 구체화했고, 두 여주인공 나오코와 미도리가 주인공에게 반말을 하는 것으로 어미 처리를 바꾸었다. 원작도 반말이기 때문에, 원어의 감성을 좀 더 살리는 방향으로 고쳤다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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